

사실 만드는게 어렵진 않은데 '엄마'가 만들어 준 도나스가 먹고 싶어서...
내가 태어나서 처음 먹은 도너츠는 이 도나스 가루로 만든 울퉁불퉁한 모양의 튀김빵이었다.
눈이 펑펑오는 겨울날. 만든지 좀 되어 단단해진 차가운 도나스.
지금과는 달리 유난히 과자나 빵을 먹지 않던 내게 겨울 어느날 엄마는 도나스를 만들어 주셨다. 가루를 뭉치고 길게 밀어서 동그랗게 끝을 이어 기름에 퐁당퐁당. 노릇노릇 해지면 건져서 식기 전에 설탕에 앞뒤로 굴려주니 통통한 도나스가 되었다. 저녁밥을 먹고 난 후라 "난 안먹을래" 하고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한참을 뒤척이다 살그머니 문을 열고 나가보니 쌀통 옆 쟁반에 도나스들이 잔뜩 쌓여 있었고, 나도 모르게 작은 조각을 입에 넣었다.
그날은 다시 이를 닦지 않아서 좋은 꿈을 꿨던거 같다.
지금도 나에겐 ㄷㅋ 도너츠보다 맛있는 도나스 :)
덧글
근데 이 도나스는 초코를 바르면 느끼해서 개인적으로는 설탕이 좋아요 :D
도나스 먹고싶어요. 던킨이나 미스도에서 못채우는 그런 맛이있지요 +_+
확실히 던킨이나 미스도, 크리스피크림이랑은 다른 그런 정겨운 맛이 있어서 가끔 생각나요 =ㅅ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