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말이 - ◈ 집에서

요즘 마가 낀건지.. 포스팅을 하려고 마음먹을 때마다 뭔가 일이 터져서 할 수가 없다;;;
근 몇년만에 지옥을 맛보고 orz... 오늘은 좀 나아져서 포스팅포스팅.

고딩때 3년간 담넘어가며 분식집을 드나들었던 탓인지 그 이후론 떡볶이, 튀김 등을 잘 안먹게 되었다. 매운걸 못먹어서 떡볶이보단 튀김이나 치즈라볶이 같은게 단골 메뉴였기도 하고.. 뭐 만들어 먹을거 없나- 하고 베란다를 두리번 거리다가 생김 한톳이 눈에 띄었는데, 갑자기 떡볶이 국물에 김말이가 매우 먹고 싶어졌다.


재료는 김, 당면, 간장, 식용유, 당근, 부추


그리고 튀김가루.

준비하고 있는데, 마침 엄마께서 저녁에 떡볶이를 할거라 하셔서 당면 불려놓고 기다렸다.



불린 당면을 끓는물에 살짝 데쳐서 물기를 빼고, 기름에 채소랑 볶다가 간장을 약간만 넣는다. 튀김가루에도 간이 되어있고, 떡볶이랑 같이 먹을거니까 잡채할 때처럼 간간하게 말고 살짝만. 볶은 당면은 만질수 있을정도로 식히고 잘 버무려 김위에 놓고 돌돌돌 말아 준다. 말아서 놓고 3분정도 지나면 당면의 습기 + 열기로 김이 찰싹 달라 붙는데, 여기에 마른 튀김가루를 묻혀주고, 기름이 달궈지면 물에 갠 튀김가루 묻혀서 튀겨내면 된다.



완성.

이라고 간단하게 썼지만... 당면 한봉지를 거의 다 불려놓고 보니 20인분짜리. 마른 당면이 불고불어서 어마어마한 양이 되었는데, 이걸 다 김말이로 만들어서 튀기고 먹고 튀기고 먹고.. 김말이는 그냥두면 김이 축축해져서 찢어지니까 1차로 살짝 튀겨서 보관해야하기 때문에 전부 다 튀겨야했다ㅠㅠ 왠만해선 튀김하면서 기름냄새에 잘 안질리는데 정말 질리도록 튀김.
어딘가에서 마른미역 한봉지 다먹은 괴담을 들은거 같은데, 마른 당면도 무시무시했다. 



+
정말 맛있게 먹었지만, 다음날까지만 먹고 남은 김말이들은 냉동실에 봉인했다.
음식은 적당히ㅠㅠ


덧글

  • 봄날 2013/03/09 01:30 #

    이 새벽에 침고입니다 황룡님ㅠㅠ 아 맛있겠다... 역시 김말이에는 떡볶이 국물이죠!
  • 黃龍 2013/03/11 00:16 #

    으아.. 봄날님 늦게까지 안주무시고 계셨군요. 이웃분들이 와주시는건 고마운데 배고플때 오시는거면 마음이 아프다는ㅠㅠㅠㅠ 김말이엔 떡볶이 국물에 저도 한표요!!
  • 핑크히카 2013/03/09 08:55 #

    마른 당면 불리면 양이 끝도 없이 늘어나죠. 노고가 느껴집니다.T.T
    그래도 엄청 맛있어 보여요. 직접 잔뜩 만들었으니 실컷 드시겠네요.
  • 黃龍 2013/03/11 00:17 #

    마른 당면이 가볍기도하고, 평소먹던 잡채를 생각하면 그닥 많이 불지 않는거 같아서 방심했더니...ㅠㅠㅠㅠ 한봉지가 엄청 많더라구요. 김말이가 몇십개나...ㅎㄷㄷㄷ 맛은 있었지만 남은 김말이가 많네요ㅎㅎ
  • 늄늄시아 2013/03/09 22:44 #

    학창시절 분식점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아아아 김말이~!
  • 黃龍 2013/03/11 00:19 #

    고딩땐 김말이 잘 안먹었었는데, 나이들고보니 또 먹고 싶어지더라구요. 학교다닐땐 진짜 쉬는시간, 점심시간, 하교길에 엄청 사먹었는데 졸업하고나니 거의 먹을일이 없네요.
  • 오월 2013/03/11 09:48 #

    분식집 메뉴에선 떡볶이+김말이 조합을 제일 좋아합니다. 김말이짜응...;ㅅ;
  • 黃龍 2013/03/15 14:50 #

    김말이짜응ㅎㅎㅎ
    저는 분식집가면 라볶이랑 고구마튀김이 제일 좋더라구요. 평소에 라면 안먹는데 분식집가면 치즈라볶이만 시켰었는듯.. 그래도 오랜만이라 김말이 맛있게 먹었어요 +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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