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멘소리 - ◈ 잡담

비가 오면 습하고, 비가 안오면 너무 더워..
불쾌지수가 올라가고 안좋은일도 띄엄띄엄 일어나서 오래오래 자고 일어나도 찌뿌둥하다. 자기 전에 눈을 감고 가만히 누워 이불을 끌어 안고 있으면 생각나는 불평 불만들.. 차마 여기에 다 적을 수는 없지만 몇개라도 써놓지 않으면 답답해서 적어본다. 나중에 보고 오글거리면 비공개로 돌려야겠지.





주말에 외가쪽 친척분이 사고로 돌아가셨다.
올해 들어서 두번째 장례였고 이제는 그냥 덤덤한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그집엔 딸아이 하나뿐이라서 아마 장조카가 상주가 되었겠지... 하고 조문을 갔더니 사촌동생만 펑펑 울고있었고,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아이는 빈소를 지키지도 않고 실실거리며 한참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나이는 스무살이 넘었다고 하던데.. 그뿐만이 아니라 장례식장에서의 그분의 형제들은 이해할 수 없는 언행을 일삼고 있었고, 사실 돌아가신 분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삶을 살다 가셨다.

올해 3월에 장례를 치른 친척분도 그렇고 두분다 남자분이셨고 한 가정의 가장이었다. 어른들의 일이라며 나는 자세한 내막까진 알수 없었지만 그동안 들은 얘기로는 상식밖의 이야기였다. 암 투병중인 부인을 뒤로하고 다른여자와 눈이 맞아 부인과 사별한 후 49제도 다 안지내고 그여자와 살다 자살인지 타살인지도 모르게 죽어간 남자. 10년이 넘게 빚쟁이들에 쫓기며 딸아이와 부인에게 생활비 한푼을 보내주지 않고 집조차 들어가지 않은채 밖에서 생활하며 버는 족족 자신만을 위해 쓰다 사고로 죽은 남자.

남성혐오증까진 아니지만 이러다 결혼기피증이 올지도 모르겠다. 






6월에 동생이 xbox를 사줬다.
최저가를 검색하여 모 쇼핑몰에서 가장 싼 가격으로 선택했고 정상적으로 결제되었다는 문자와 함게 이튿날 발송이 되었지만 배송받는 당일 오전에 불쾌한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사람은 xbox를 취급하는 용산의 어딘가 판매원. 시중가보다 7만원가량 싸게 가격을 잘못올렸으니 맘에 안들면 취소를 하던가 차액을 내라는것. 화가났지만 동생이 결제해준거라 취소하고 또 주문하려면 번거롭길래 차액을 내기로 합의하고 계좌번호를 알려달라 했지만 몇시간동안 연락이 없었다. 세차례 전화를 하여 요구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대답만하고는 끊어버렸다. 게다가 배송되고있던 중에 택배사원에게 연락하여 일찌감치 물건은 반송처리 되어있었다. 결국 쇼핑몰에 불만을 토로했고 물건은 취소 처리되어 다른데에서 재구입 했다.

결국 고대하던 xbox는 주말을 지나서야 받을 수 있었고, 억울한 마음에 소비자상담센터에 상담을 청했지만 고의적인 과실인지 여부와 금전적 손해를 확인할 수 없다며 원하는 답을 얻을 수는 없었다. 







언젠가부터 네일을 하지 않는다.
귀찮음 때문도 있지만 집에서 음식을 자주 하고나서부터 꺼려지더니 한참 전에 어떤 사진을 보고나서 굉장히... 불쾌해졌다. 물론 나도 손톱에 블링블링한 폴리쉬를 바르고 즐거워 하던때가 있었다. 그러다 언젠가 레시피 공모전에 응모해볼까 해서 이미 누가 올려놓은 게시물을 클릭했더니 조리과정 내내 지저분하게 칠벗겨진 청록색 손톱으로 재료와 음식물을 집은채 사진을 찍어놓은 것이다. 물론 그 음식은 내가 먹을게 아니지만, 순간 돈내고 먹은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온 것보다 더 불쾌해져서 절대 네일한 채로 음식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밖에도 하고싶은 이야기가 더 있지만,  아무래도 다른사람을 디스하는 글이 될거 같아서 줄여야겠다.

덧글

  • 오월 2012/07/04 09:14 #

    손 이쁘십니다 ' v'

    생전 어떤삶을 살았든 일단은 그래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세상이나 다음생에서는 올바로 살아가길 빌어야죠
    세상 살다보면 정말 버라이어티...하고 다양한 분들 많지요. 정말 인생이 드라마랄까.
    저는 올봄 즈음에 할어버지께서 돌아가셨었는데...혼자 남겨진 할머니 모습이 안쓰러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두분이서 참된 사랑, 진실된 삶을 사셨구나 하는 생각도 문득 들더군요.

    네일이나 매니큐어나...남자입장에선 참 미지의 세계입니다 ㅎㅎ
    세상은 참 넓고 알아가야할 것도 많지요 <<
  • 黃龍 2012/07/04 21:34 #

    정말 인생이 더 드라마틱 한거 같아요. 할머니 할아버지는 참 올바르게 살다 가신거 같은데, 왜인지 그 자손들은 그렇지 못한것 같아서 매우 슬픕니다. 가족에게 널리 이로운 사람이 되지는 못할망정 죽어서까지 폐가 되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 겠어요ㅠㅠㅠㅠ
    그보다 장례를 자주 치르다보니 상주와 그 가족들의 태도가 너무 거슬려 보이더라구요. 사돈댁이라 뭐라 말해주기도 좀 뭐하고... 종교가 걸리지 않는다면 평소에 예법을 제대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 미지의 세계군요? 아는 남자분 중에는 화장품이나 네일제품에 저보다 훨씬 많이 알고 계신 분도 있어요!! 여자친구 메이크업도 직접 해줄수 있는 정도랄까;; 알아두면 어딘가 쓰일데가 있을거 같아요ㅎㅎㅎ
  • 오월 2012/07/04 09:15 #

    요즘같이 습하고 끈적끈적- 할때는 시원하고 맛난거 드세요~
    감기도 물론 조심해야하구요! (올 유행하는 감기가 열이 심하대요 ㅠㅠ)
  • 黃龍 2012/07/04 21:35 #

    냉면, 빙수만 너무 퍼먹다가 배탈이 ㅠㅠㅠㅠㅠㅠ
    오월님은 사무실에서 계시니 냉방병 조심하셔야 겠어요. 입맛없으셔도 잘 차려 드시고 힘내세요-
  • 떡잎 2012/07/04 09:22 #

    그 모든 정갈한 음식들이 어디서 나오나 했더니 역시 이런 정갈한 손이었기에 가능한 거였군요.

    올해 들어 장례식이 두 번이나 있으셨다니 고생하셨네요. 돌아가신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 좋은데 그렇게 안 좋은 얘기까지 들리면 정말 속상한 거 같아요. 볼멘소리여도 안부 들으니 좋네요. 더위에 지치지 않게 몸 챙기시고요-
  • 黃龍 2012/07/04 21:41 #

    아... 손은 좀 부끄러워요. 생긴걸 떠나서 너무 손이 작아서 두손을 다 합해도 얼굴이 안가려져서 어릴때 엄청 고민이었답니다ㅠㅠㅠㅠ 남들은 한손으로도 얼굴 반이상이 가려지더라구요?!!! 제가 얼굴이 큰건지ㅠㅠ

    상주한 남자애를 제외하고 사돈댁에 남자가 없어서 동생과 제가 발인전까지 밤새며 일했기 때문에 솔직히 고생한게 맞아요ㅠㅠ 그래서 더 거슬리고 안좋아보였을지도 모르겠어요. 안좋은 얘긴 익히 알고있던 거지만, 돌아가신 분보다도 그분의 가족들을 보니 집안내력인가 싶기도 하더라구요... 떡잎님도 가내 두루 평안하시고 더위 조심하시길 바래요-
  • HODU 2012/07/04 10:24 #

    장례식을 두번이나... 이모저모로 고생하셨어요.
    돌아가신분이 어떤삶을 살았든 장례식장인데 그런얘기가 나돌면 참 속상했을것 같아요
    (그렇다고 잘했단건 아니지만 적어도 장례식장만큼은...)

    저는 가끔 네일을 하지만 확실히 적으신 예는 생각만 해도 울렁울렁하네요;
    손으로 안집어도 되는데 집게도 있고 숟가락도 있고, 하다못해 비닐장갑도 있는데 말예요 ㅠㅠ
    비슷한 예로, 티비에서 음식점 취재한답시고 갔는데
    주방일하는분이 짙은 펄아이섀도를 막 바른 얼굴을 보면 저음식점 가지말아야지 생각합니다.

    건강챙기시구요! 조만간 또 맛난 음식 포스팅을 보여주세요
  • 黃龍 2012/07/04 21:48 #

    네 고생 좀 한거 같아요ㅠㅠㅠㅠ 저쪽 집안에 남자가 없어서 동생이랑 제가 일을 많이 했거든요..
    돌아가신분의 행적은 이미 알고 있었는데, 장례식장에선 돈얘기만 시끄럽게 오고가는 걸 보고있으니 어떻게 형제가 저럴수있나.. 하고 기막혔어요. 아무튼 죽어서까지 가족에게 폐가 되는 사람은 되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붉은 계열이었으면 조금 덜 했을지도 모르는데, 지저분하게 벗겨진 청록색이라서 더 안좋게 보였나봐요;;
    정말 손으로 굳이 안집고 찍어도 되었을텐데 굳이 그걸 왜 그렇게... 티비에 맛집 취재한걸 보면 생각보다 자주 풀메이크업하고 음식을 만드시는 주방 아주머니들을 볼 수 있더라구요ㅎㄷㄷㄷㄷ
  • 2012/07/04 11:5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7/04 21:4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osoLee 2012/07/04 13:13 #

    이궁.. 고생 많으셨겠어요. 7월 8월 올해 하반기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셨으면... 하는 바램이 ..
    그나저나 손이 참 고우시네요 *_*
  • 黃龍 2012/07/04 21:55 #

    아효 말씀 감사합니다.
    비도 계속 오락가락하고 기분도 좋지 않았는데 이웃분들 덧글 보니 조금은 힘이 나네요ㅠㅠ
    저는 당분간 쉬엄쉬엄할듯.. 오솔님의 맛있는 음식과 멋진 사진 포스팅 기대할게요-
  • 늄늄시아 2012/07/05 08:54 #

    고생 많으셨어요 ;ㅅ; 장례식 하니까 안좋은 기억만 나네요. "나님은 장례식비용 많이 냈으니까, 좀 쉬어도 되" 라는 식으로 장례식때 일 안하고 어디가서 잠만자던 사람들이 생각나던...

    손 사진에 상처(?) 같은게 보이는데, 어디 다치신건가요?
  • 黃龍 2012/07/05 18:24 #

    장례는 보통 남자분들이 주관하는데, 의외로 상주 외에도 할일이 많지요. 조문객이 많으면 할일은 더더욱... 장례식 자체가 즐거운 행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안좋은 기억이 남으면 두고두고 생각나서 기분이 안좋아 지는것 같아요.
    오래전 사진이라 손가락에 상처가 있네요;; 지금은 괜찮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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