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날 - ◈ 요즘

오늘 아침 식단.
해가 들기 시작하니 오전부터 더워져서 국 끓이는건 생략했다. 혈관이 얇은 탓인지 혈액순환이 잘 안되서 더위를 많이 타지는 않는데 오늘은 꽤나 더운 느낌. 근래에 밥은 안먹고 쌀국수, 냉면, 콩국수, 메밀국수, 파스타 등 면식이 잦아서 '오늘만큼은 아침에 밥을 먹어야겠어!!' 했더니 아침부터 더워서 제대로 된 아침상은 실패했다 ㅠㅠㅠㅠ





정말 오랫만에 흰 쌀밥!!
백미만으로 지은 밥을 엄청 좋아해서 어릴때부터 반찬없이 밥만 퍼먹다가 혼났었다. 엄마가 밥을 해놓으실때면 언제나 잡곡밥이거나 흑미가 섞인 밥이어서 매번 끼적끼적 대거나 다른거 해먹었었는데 오늘은 사랑하는 흰 쌀밥이라서 마음껏 먹었다. 두번머겄..





쌀밥과 절친한 구운 김.
사실 김도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어릴때 혼자 밥차려 먹을적에 반찬이 없으면 김 몇장으로 밥을 싸먹는 정도였을뿐.. 나와는 다르게 동생은 김을 좋아하는 편이라 적당히 잘라서 내놓았다. 먹기좋기 잘라서 1회분씩 포장된 김보다 생김을 들기름을 뿌리고 팬에 살짝씩 구워서 소금 살살 뿌려 바로바로 먹는게 제일 맛있지만 매번 그러기엔 번거롭다. 그만큼 김을 좋아하지도 않고..






간단하게 차린 밥상에 빠질 수 없는 햄.
버터에 다진마늘 + 마늘쫑 + 비엔나를 볶았다. 케찹찍어 먹을거라 간은 하지 않았지만 이미 가염버터와 햄이 간간해서 그냥 먹어도 괜찮았다. 나머지 반찬들은 냉장고에 있던 것들.





양배추는 다른 소스보다 참깨드레싱을 뿌리면 참 맛있다고 느껴지는데, 참깨+땅콩버터+간장+레몬즙+마요네즈+올리고당의 조합이라 어른들껜 좀 느끼한가보다;; 요즘은 나보다 동생이 드레싱에 더 빠져서 참깨를 갈아 잔뜩 만들어 놓았다.



아직 에어컨을 켜지 않아서 그런지 음식을 하면 주방의 온도가 높아져서 아침에 해놓은 음식이 상온에 두면 저녁쯤에 상하는 일이 발생한다. '설마- 아직 그렇게 덥진 않으니까 괜찮겠지...' 하다가 팬에 담긴 음식을 몽땅 버리고 나서 정신이 들었다ㅠㅠ 설거지가 심히 귀찮긴 하지만 작은 접시에 먹을만큼 덜어놓고 먹는게 음식도 덜 상하고 보기에도 단정해 보이는 것 같아서 즐겨 차리는 중.

덧글

  • osoLee 2012/06/07 22:24 #

    음... 그니까.. 도대체 어디가 간단하게 차린 밥상이신지... 국만 빠졌지 저녁에 내놔도 손색 없는 정식인걸요? ㅋㅋ
    아침은 졸립기도 하고 귀찮아서 차려먹기 힘들던데 잘 차려 드셨네요 :)
  • 黃龍 2012/06/08 00:06 #

    양배추 썰고 햄볶고 나머진 그냥 접시에 담기만 한걸요ㅎㅎㅎ 이런 밥상이라면 삼시세끼 차려도 힘들지 않습니다. 다만 설거지는 예외ㅠㅠㅠㅠ 저의 아침은 아침시간이 아니고 정오에 가까운 시간이라 일어나자마자 잘 차려 먹지 않으면 기력이 딸려요;;
  • 떡잎 2012/06/07 23:44 #

    으앙 오늘도 이렇게 깨알같은 밥상!
    참깨+땅콩버터+간장+레몬즙+마요네즈의 조합으로 참깨 드레싱을 만드신다니! 만들 수 있다니!
    양배추+참깨드레싱 조합을 참으로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그저 슈퍼에서 큐피참깨드레싱을 장바구니에 넣을 뿐인 여자는 오늘도 존경의 눈빛을 쏩니다, 파바박!
  • 黃龍 2012/06/08 00:09 #

    간단한 백반 상차림이라 번거롭지 않아서 좋아요.
    음... 저도 큐피 참깨드레싱 좋아하는데 점점 더 비싸져 가더라구요. 그래서 뒤에 성분표시 봐뒀다가 대충 흉내만 낸답니다. 언제나 궁핍ㅠㅠㅠㅠ 혹시 집에서 만들 의향이 있으시면 자세한 재료는 http://golddragon.egloos.com/5617230 요기를 참고해주세요-
  • 올시즌 2012/06/08 09:06 #

    우왕 8첩반상이네요!!ㅋㅋ
  • 黃龍 2012/06/10 00:19 #

    8첩반상이라니.. 차림새에 비해 거창한 이름이네요ㅎㅎㅎ
  • HODU 2012/06/08 10:21 #

    국의 빈자리가 느껴지지않는 정성스런 집밥이예요~ 으헝헝
    게다가 모든것이 홈메이드!
    동생분은 누나에게 케이크를 더 갖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黃龍 2012/06/10 00:22 #

    호두님만 제편인듯ㅠㅠㅠㅠ 그말씀 저희집에 와서 좀 해주세요ㅎㅎㅎㅎ
    어릴때부터 워낙 부모님이 음식을 열심히 해주셔서 제가 차린건 새발의 피도 안될거 같아요ㅠㅠ
  • 오월 2012/06/08 12:54 #

    여름되면 정말 음식 빨리 상하지요..저같은 경운 대용량 요리를 해두고 자주자주 먹는편이라 모처럼 열정과 (돈)을 부어서 만든 요리가 상해버리면 ㅠㅠㅠㅠㅠ

    고시원에서 밥을 제공하긴 하는데 밥 퀄리티가....군대밥보다도 형편이 없어서(이건 떡인지 쌀인지) 하얀 쌀밥 사진보니 참 밥고프네요 ㅋㅋㅋ 점심 냉면먹었는데 또 밥먹고 싶어지구<
  • 黃龍 2012/06/10 00:25 #

    오월님도 제대로 된 부엌이 갖춰진 내집을 마련하시면 저보다 훨씬 맛있는 음식들 하실거 같아요!!
    요즘 너무 더워서 맨날 냉면, 메밀국수, 아이스크림, 팥빙수, 치킨 같은 간편 음식만 먹게 되는거 같아요. 간만에 뭔가 많이 해놓고 깜박해서 냉장고에 안넣어놓으면 다음날 상해버린다는 ㅠㅠㅠㅠ
  • 늄늄시아 2012/06/08 19:35 #

    정갈한 밥상~!
    아.. 요즘 정말 더워서리.. 저녁 아니면 음식할 엄두가 안나요.;;
  • 黃龍 2012/06/10 00:27 #

    작은 그릇에 담아 옹기종기 놓아서 정갈해보이는 걸거예요. 내용물은 성의가 별로ㅎㅎㅎ
    그러고보니 그동안 이런 날씨에도 불앞에 계셨던거군요. ㅎㄷㄷ
  • shic 2012/06/08 23:12 #

    참깨드레싱 배워가요^^ 그릇도 예쁘고 정갈해서 참 좋네요~
  • 黃龍 2012/06/10 00:29 #

    오오.. 처음뵙는 분이 덧글을 주셨네요. ^ㅁ^ 칭찬 감사합니다.
    참깨드레싱은 야매...로 만든건데 꽤 괜찮은 맛이 나서 양배추가 생길때마다 만들어 먹어요. 자세한 재료는 http://golddragon.egloos.com/5617230 요기를 참고해주세요-
  • Miso 2012/06/16 01:05 #

    으앙, 넘넘 푸짐해요! 요즘 한국 비엔나 먹는게 소원인데 이렇게 테러를... 엉엉... 저렇게 샐러드랑 먹으면 국 없어도 목 안 메이고 좋더라고요. ^^ 오, 근데 양배추는 어떻게 저렇게 곱게 써는건가요?!
  • 黃龍 2012/06/16 23:36 #

    매번 오랫만이신 미소님이네요 ㅠㅠ 어서오셔요-
    미국 햄이 더 맛있을거 같은데 여기 비엔나를 소원하신다니 좀 의아합니다ㅎㅎ 여름이라 아무래도 국끓여 먹는게 좀 꺼려지더라구요. 끼니마다 시원상큼한 샐러드를 먹고 있어요. 양배추는 채칼비슷한거에서 세로 날이 없고 두께 조절 가능한 슬라이서를 구입해서 쓰고있는데 손조심만 하면 일본식 돈가스 가게처럼 얇은 양배추 채를 썰수 있어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