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 안좋은 나날의 연속이라 뭔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돼지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하려는데 도무지 떠오르지 않아 이웃분께 조언을 구해서 만들었다. 뭔가 중식도 양식도 아닌 내맘대로의 음식이 되었지만 맛있게 먹었으니 만족만족.
목살일줄 알았는데 해동하니 안심;
재료는 돼지안심, 파, 배추, 기름, 다진마늘, 다진생강, 소금, 후추, 청주, 고춧가루, 두반장, 치킨스톡
끓는 물에 청주 마늘 생강, 후추를 넣고 고기를 데치고, 깊은 팬에 파기름을 만들어 배추를 볶다가 고기와 닭육수를 붓고 끓여 냈다. 이대로도 깔끔하고 담백한 고기국이 되었는데 뭔가 포인트가 없어 심심해보이네..
하여 높은 온도 기름에 고춧가루와 두반장 약간을 넣어 만든 고추기름을 끼얹었다.
마른 고추가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아쉽..
빨강이랑 초록 하양은 참 맛있어 보이는 조합인듯.
뽀얀 국물에 예쁜 주홍빛 기름이 둥둥~
사실 아무리 데친 돼지안심이 기름기가 별로 없다해도 볶는데도 기름이 들어가고 고추기름까지 뿌려서 너무 기름진거 아닌가 하고 겁먹었는데, 한숟갈 먹어보니 별로 느끼하지 않네?!! 오오미 신기해라..
떠먹으니 분해되서 방울방울.
배추가 들어간 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따뜻한 밥에 따뜻한 국물이랑 맛있게 먹었다.
매번 튀김에 파스타에 볶음이 반복되었었는데 나름 신선한 변화랄까..
+
여러모로 의견주신 이웃분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덧글
늘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ㅠ
감기몸살은 아니고 그날요 //ㅅ ///
배추를 국에 빠뜨려 먹는걸 좋아하는지라 해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전날 매운국수 먹고 위장이 수난당한 날에는 딱이겠어요
심하게 매운걸 먹으면 저도 좀 고생하는 편인데 조심하셔요-
말아먹진 않았지만 밥이랑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