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선물 - ◈ 집에서

♪ 어제밤에 우리 동생이 다정한 모습으로~
한손에는~


' ㅁ')!!!!!!!!!!!!!!!!!!!!!!!!!!!!!!!!! 읭?!


호텔에서 일하고 있는 동생이 퇴근하면서 크고 빨간박스를 내밀었다.
베키아에누보!!


고등학교때부터 조리과였던 동생은 지금 제대하고 대학 졸업도 하기전에 취직을 해서 일을 하고 있는데,
제과제빵 실습때부터 제과명장의 빵집, 미x 등등 에서 알바 할때도 자주 내가 좋아하는 빵들을 집에 가져와주곤 했다.
남보다 더 많이 일하고 재료를 듬뿍 넣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빵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생각해보면 참 기특한 남동생이다 ㅠㅠㅠㅠ

덕분에 직접 베이킹을 하거나, 유명한 곳을 찾아다니며 먹어보지 않았는데도
내 입맛은 동생이 가져오는 그날그날 만든 맛있는 빵에 익숙해져갔다.


호텔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너무 바쁘고 피곤해 하길래
차마 케잌이 먹고 싶단 소릴 못하고...
요몇일. 동네 빵집서 사온 컵케잌을 먹고 있으니 안쓰러웠나보다;;





빨간 상자를 열어보니 유명한 베키아에누보 뉴욕치즈케잌!!! 그것도 한판 +ㅁ +
크리스마스 에디션이라고 한다.
금색칠이 되어있는 트리모양초와 옆에 화이트초코.

늦은밤, 피곤한 퇴근길이었을텐데도 조심조심 들고오느라 힘들었겠다 ㅠㅠㅠㅠ




높이가 상당하다.
늘 조각케잌만 보다가, 처음보는 규모의 치즈케잌이라 한참을 신기해하며 구경하고 있으니,

치즈케잌 좋아하면서 왜 안먹고 구경만하냐고 묻길래 먹어봐야지-하며 빵칼로 자르는데
너무 포슬포슬해서 다 부스러지네;;;;;
그광경을 보더니 씨익 웃으면서 능숙한 솜씨로 칼을 불에 달구더니 슥-하고 한조각 잘라 접시에 담아주는 동생님.




괜스레 동생이 다 컷구나.. 싶었다 ㅠㅠㅠㅠ 눈물이...

내가 자르다 망한 흔적과 접시에 담긴 깨끗한 단면의 한조각.



묵직한 중량감.
진한 치즈맛과 너무 달지않으면서 포슬포슬 부드러운 느낌.


늘 챙겨줘야했던 남동생에게
올해 크리스마스엔 여러모로 선물을 많이 받았네.. 왠지 누나로써 부끄러워지려고 한다...ㅠㅠㅠㅠ




비록 솔로지만, 올해 크리스마스는 행복할듯.

덧글

  • HODU 2011/12/24 16:02 #

    우와 동생분 짱입니다!
    케이크 맛있었겠어요~
  • 黃龍 2011/12/25 21:29 #

    어릴땐 혼자서 아무것도 못할줄 알았는데 벌써 다큰거 같아요 ㅠㅠㅠㅠ
    호두님 크리스마스는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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