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블로깅을 하는 걸까? - ◈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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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글루 개설일은 잊고 있었는데 관리 페이지에 가보니 2005년 4월 7일 이었다.
그 전에 이미 네이버 블로그를 하고 있었고, 그 밖에도 싸이월드 미니홈피, 기타 등등 도 있었다.

다른 건 친구들이 하니까 같이 한걸로 기억하는데, 이글루스는 내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한 기억밖에 없네;;
아무튼 초기에 이곳은 깔끔하고 조용하고 성인전용(?) 공간이라 맘에 들어서 안착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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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처럼 이것저것 혼잣말을 늘어 놓기도 하고, 친구들이랑 어울려 노는 사진도 올리고 하다가
음식사진을 찍어 포스팅하게 되면서 아주아주 신이 났었다;

내생에 아마 그렇게 열심히 포스팅한 건 처음인 듯..

밸리에 글을 발행하기 시작하면서 방문자가 늘고, 덧글과 링크수도 늘고, 포털 메인에 소개되고,
내가 찍은 사진이 웹상에 돌아다니는 것을 보며 뿌듯해했다.

누군가 인정해주고 칭찬해 주는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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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느샌가부터 여러모로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나는 요리사도 아니고, 사진작가도 아니고, 전공자도 아니고 관련 일을 하지도 않는데
포트폴리오 마냥 늘어놓은 음식사진을 보며 이게 과연 취미생활인가... 싶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칭찬해 주는건 기분이 좋다.
근데 음식포스팅이 아닌 그 외 다른 포스팅을 했을때 현저하게 차이나는 반응.
나중엔 방문자수, 덧글수, 링크수에 연연하며 매일 색다른 포스팅 거리를 만든다는 생각에 즐겁지만은 않았다.

지금까지 꾸준히 와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포스팅이 한참 없다가 다시 와보면 줄어든 링크수를 보며
결국 블로그 안에 내가 아니라, 내가 만든 음식에만 관심이 있던건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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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블로깅을 하는 걸까?

검색하다가 우연히 찾은 기사 마지막 부분엔 이런 글이 있었다.

소설가 김연수는 신인작가 시절 이렇게 고백한 적이 있다.
"스탠드를 밝히고 노트를 꺼내 뭔가를 한없이 긁적여 나간다고 해서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도 어떤 사람들은 직장에서 돌아와 뭔가를 한없이 긁적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상한 일이지만 긁적이는 동안, 자기 자신이 치유받는다."
<관련기사>


덧글

  • 2011/12/18 00:3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黃龍 2011/12/18 18:20 #

    음... 많이들 그렇게 알고 있는데,
    또 이것저것 너무 자세하게 써놓으면 나중에 신상털릴 수도 있는게 블로그라...
    그렇게 기쁜일 나누고 힘들때 위로 받을 수 있는 블로거들은 몇 안되는거 같기도 하네 =ㅅ =

    일단 내맘대로 어딘가에 주절거릴 수 있다는게 제일 장점인거 같음.
  • 그대만을위한 2011/12/18 22:41 #

    머,,아무리조심해도신상터는사람들은조그만한단서로도신상을털지요ㅎ
  • 늄늄시아 2011/12/18 20:48 #

    그냥 하루일상 올리는 공간이기도 하죠.. 'ㄱ'
    근데 너무 상세하게 올리면..
  • 黃龍 2011/12/19 16:11 #

    일상을 올리는건 좋은데 워낙 오픈되서 그만큼 많이 자유롭진 않은거 같기도해요.
  • 2012/09/27 02:5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9/27 16:3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09/28 02:1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10/03 02:0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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