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 ◈ 잡담


대학때부터 신경성으로 잦은 소화불량, 위염, 장염으로 인해서 병원에 자주 갔었어요.
어느 날 의사선생님이
"식후에 요구르트 하나씩 먹는 습관을 들이면 장에 도움이 될거예요"
라고 하셔서 아침저녁으로 하루 2번 먹고 있는 야쿠르트입니다ㅎㅎ
어릴때도 꽤나 마셨는데 커서도 먹네요;;

효과는 괜찮은 거 같아요.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시판되는 요거트, 야쿠르트 등등은 효과에 차이가 거의 없고 100원짜리든 1000원짜리든
'식후'에 일정기간이상 꾸준히 먹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귀찮으면 그냥 유산균제 알약을 먹어도 괜찮다고...
제일 좋은건 유산균이 많은 익은 김치를 먹는거지만, 저는 익은 김치를 안좋아해요;;

매일 아침 배달되는 주머니 속 야쿠르트는 예나 지금이나 기분 좋네요.


+
어제 오전에 온 이상한 전화 때문에 작년에 있었던 또 다른 전화 이야기가 떠올라서 적어봅니다.


작년 이맘때쯤 나른한 오후에 여느때와 다름없이 시원한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었어요.
휴대폰이 지잉-지잉- 거리길래 확인했더니, 모르는 번호였지만
그당시 업무상 제가 담당한 사이트에 DB담당자분들이 수시로 [심지어 새벽에도] 문제가 생기면
전화를 했기 때문에 모르는 번호라도 상냥하게 받아야 했지요.

황룡 : ###### $$$$팀 박&&입니다
남자 : @@@핸드폰 아니예요?
황룡 : 아닌데요
남자 : 아.. 진짜 아니예요?? 어 이상하다 010-####-#### 맞죠?
황룡 : 번호는 맞는데 말씀하시는 그사람은 아니예요
남자 : 아.. 그래요 죄송합니다

그리고는 전화를 끊고 다시 일에 집중...하고 싶었지만 5분후에 같은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황룡 : 네 박&&입니다
남자 : 아 그럼 혹시 @@@랑 아는사이세요?
황룡 : 모르는데요
남자 : 이상하네...

두번째 전화를 끊은 후, 1시간쯤 뒤에 또 그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황룡 : 네 박&&입..
남자 : 자꾸 전화걸어서 죄송한데요 이렇게 된것도 인연인데 앞으로 연락하면 안될까요?
황룡 : 곤란한데요
남자 : 아이 그러지 마시구 ㅎㅎㅎ
황룡 : 바빠서 끊을게요 이런일로 전화하지마세요

그렇게 3번의 전화가 있은 후 약간 사투리 섞인듯한 억양의 그 남자에게서 전화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날

문자가 오기 시작합니다;
남자 : [어제는 정말 죄송했습니다. 친한 친구가 번호를 바꾼줄 모르고 계속 연락을 했네요]
답장 하지 않자, 계속 옵니다
남자 : [너무 화내시지 마시고 앞으로 친하게 지내요]

결국 그 번호를 차단했습니다;;
자주있는 일이 아니라 어쩌다 잘못 걸려온 전화고, 별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넘겼지요. 
그로부터 한달쯤 지나 회사에서 일이 많아 야근하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저녁 8시쯤..

지잉-지잉- 폰이 울립니다. 이번에도 모르는 번호.
한달전에 있었던 일은 까맣게 잊은채
'아... 이시간에 어디서버 문제생겼나...망했네...'하고 전화를 받았어요.

황룡 : ###### $$$$팀 박&&입니다
남자 : [주변이 시끌시끌] &&씨죠??
황룡 : 네 맞는데요
남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위사람들과 이야기하는듯] 어 진짜 여자네
황룡 : ???
남자 : 저번에 잘못건 전화 받으셨었죠?
황룡 : 네
남자 : 그 친구가 &&씨 번호 알려줬어요. 자기 차단당했다고ㅎㅎㅎ
황룡 : 허....
남자 : 지금 뭐하세요? 시간나시면 여기 오세요 여기 강남 어쩌구...
황룡 : 죄송합니다 업무중이라서요

하고 끊었습니다.
그랬더니 다른번호로 계속 전화가 오는겁니다;;
그 처음 잘몬 건 남자가 제 번호를 자기 친구들에게 뿌렸고,
술자리에서 술ㅊ먹고 한명씩 저한테 전화를 거는거죠...

워낙에 충격적인? 사건이어서 기억력이 좋지않은 저이지만, 꽤나 상세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결국 그날 야근하다 말고 그 번호들 하나씩 차단하느라 더 늦게 끝났습니다.
그 후로는 그런 전화가 걸려오지 않았지만...
어제 아침 전화는 그에 비하면 참 착한듯 싶네요.

잘못 걸려온 전화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었습니다. ㅎㅎ

덧글

  • 강우 2010/06/11 01:50 #

    ;;; 진짜 희한한 사람들 많네요.
    ...랄까 저쯤되니 황룡님의 목소리가 엄청나게 매력적이신갑다 하는 호기심까지 생길 정도입니다? (...)
    자 빨리 제게도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얼른 잘못걸어 주세요 010-8664-66... (!?)

    전화 잘못걸었으면 아 미안합니다 한마디 하고 끊는게 그리 어렵나, 정중하게 대답해주는데
    툭 끊어버리는 사람들 보면 가끔 불쾌지수 높을땐 -_-+ 할때가 있는데, 이건 뭐 더 심하네요
    거기다 첫 전화질-번호 뿌린 놈은 진짜 속물근성 대박이에요. 감탄스러워요. ㅠㅠ
  • 黃龍 2010/06/11 01:57 #

    목소리는 안매력적입니다 ㅎㅎㅎㅎ 아마 화내지 않고 계속 대답해줘서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걍 욕을하면서 끊었어야 하는데 회사라 다른사람도 있고 그래서 큰소리 낼수도 없고;;;

    번호 뿌린 놈은 정말 패주고싶은 심정이었...
  • 고선생 2010/06/11 01:57 #

    황룡님 정말 엄청난 목소리의 소유자이신거에요?
    그 사람들은 어찌되었든 참 개념도 없군요..
  • 黃龍 2010/06/11 01:58 #

    그럴리가요 ㅎㅎㅎ 그렇다면 제가 집에서 밥이나 해먹고 있을리가...
    네 살다살다 그렇게 개념없는 사람들은 처음 본듯... 참 다양한 사람들;;
  • osolee 2010/06/11 02:45 #

    정말 저렇게 전화 오면 스트레스 받겠어요..
    보통의 목소리인 저로썬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박황룡님 the 치명적인 매력의 목소리' 인증글을 읽고 나니 ㄷㄷㄷ
  • 黃龍 2010/06/11 14:28 #

    스트레스x스트레스 ;ㅁ ;
    이..이건 목소리 인증글이 아닙니다만;; 저사람들이 단지 개념없는것뿐;;
  • 뀨뀨 2010/06/11 12:27 #

    허헉... 고생하셨네요.
    친구들한테까지 뿌려서;;
  • 黃龍 2010/06/11 14:29 #

    ㅠㅅ ㅠ 네.. 장기간에 걸쳐서 스트레스 받았네요..
  • 홈요리튜나 2010/06/11 12:33 #

    감질나는 양이라 엉덩이를 이로 물어 뜯어서 쯉쯉 빨거나 얼려서 야금야금 먹곤 했어요
    지금은 먹을 게 많으니 잘 먹지 않게 되지만요^^
    앗 저도 익은 김치 안 좋아해요 그래서 익기 전에 다 먹어치워버려서 엄마가 넌 김치를 들이마시냐고 혼낸답니다ㅎㅎ

    얼굴 안 보인다고 참 진상짓하는 사람 여럿 있군요-_-;;
    폰도 차단기능이 있군요 몰랐어요 그래도 그런 기능이 있어 다행이예요
    그런 거 없었으면 계속해서 오는 전화에 시달리다 결국 번호를 바꾸는 지경까지 갔을 거 아녜요..ㅜ.ㅜ
  • 黃龍 2010/06/11 14:31 #

    엉덩이를 물어 쯉... //ㅁ ///
    저도 어릴땐 그랬는데, 요즘은 어른답게!! 원샷합니다ㅎㅎ
    저도 안익은 아삭한 김치를 좋아해서 혼자 담그자마자 한포기 다먹는다는;;;

    얼굴 안보인다고 저러는 사람 너무 몰상식하죠 ;ㅁ ; 정신적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었다능...
    그나마 수신차단 기능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 카이º 2010/06/11 16:05 #

    유산균은 요거트도 좋지요!

    실은 저 쪼끄만 야쿠르트는 유산균이 없다고도 하던데 ;ㅅ;

    그래도 효과 있는것 같다니 다행인걸요 ㅎㅎ



    잘못 건 전화가지고 정말 저딴식으로 하는 인간들 어이없네요

    그냥 개념없다고 생각하고 딱 스팸해두셔요! 어흠!
  • 黃龍 2010/06/11 16:07 #

    넹 저도 별로 효과없을 줄 알았는데,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100원짜리에도 충분한 유산균이 있다고 하네요. 오히려 1000원 넘어가는 것들이 유산균외에 다른게 많이 들어있다고...
    저일은 개념없음의 극치였던거 같아요 ;ㅅ ; 흑흑
  • 쩐양 2010/06/11 18:58 #

    황룡님 목소리가 점점 궁금해 지네요 :)

    근데 진짜 이상한 사람이네요;; 차단 당했음 걍 곱게 술ㅊ 먹던지..
    친구들 한테 그 번호는 왜 돌리고 ㅈㄹ...인지-_-

    정말 '여기 ㅄ하나 추가요!! 라능ㅋㅋㅋㅋㅋ
    자꾸만 궁금해지는 황룡님 목소리.....담에 음성 포스팅을 한번 해주시는게..(응?)ㅋㅋㅋ
  • 黃龍 2010/06/11 19:45 #

    제 목소리때문이 아닌듯 ㅎㅎㅎ
    애초부터 잘못걸어놓고 인연 들먹거리면서 연락하려고 하는 수작이 글러먹었...ㄱ-
    정말 '여기 ㅄ하나 추가요!!' 네요!! ㅎㅎㅎㅎㅎㅎㅎ
    음성 포스팅하면 그나마 있던 이웃분들 다 떠나가신다능....;ㅁ ;
  • Miso 2010/06/11 23:07 #

    으허허 저거 얼려 먹어도 넘 맛있죠!
    히익 이상한 사람들이네요.
    정말 기분 않좋으셨을듯... ;ㅅ;
  • 黃龍 2010/06/12 00:28 #

    시원하게 얼려서 껍질? 벗겨서 먹어도 맛있죠ㅎㅎ
    잘못걸린 전화를 자주 받는 편인데, 저런 진상인 사람들이 그렇게 많진 않아서 다행인듯...
  • 후드 2010/06/12 01:13 #

    제 번호는 0106560****

    그렇게 그들은 치명적인 그녀의 보이스에 이끌려가게 되는데............_.txt
  • 黃龍 2010/06/12 01:57 #

    납량특집인가염 ㅎㅎㅎ +ㅁ +

    그러나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하나씩 링크를 끊어가게 되고..._.txt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